2009년 03월 16일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내용을 하나도 모르고 봤는데, 나도 이전에 상상해 봤었던 그런 주제여서 더 몰입되서 본거 같다. 남자주인공과 여자 주인공들도 예쁘고 해서 눈 요기도 꽤 되기도 했고 말야 ㅋㅋ
근데 결론이 내가 내린 결론가 너무 똑같아서 조금 놀라기도 했다. 나랑 주인공이랑 뭔가 비슷하다는 동질감같은게 느껴졌다.(뭐 외모는 하늘과땅차이지만 -_-^) 심성이 어느정도는 선한면이있어서, 안되어 보이는 사람을 보면 도와주고 보살펴주고 싶은맘에 처음엔 나서는데... 끝에서는 내가 힘들고 귀찮다는 이유로 이정도면 할만큼 했다라는 자기 위안을 핑계삼아 도망치는 것이 내가 상상해 왔던 그런 나와 너무도 비슷했다라고 할까....(상상했던 나인 이유는 아직 한번도 누군가를 제대로 도와줘본적은 없기에;;)
자기가 무슨 정의에 사도인얀 나섰지만 끝까지 책임질 그릇은 안되는..
예전 연애소설 드라마 봤을때 이와 비슷한 장면이 있었는데, 감우성(이동진)이 학창시절에 미팅에 나갔다가 구석자리에 주눅든 여자애를 보고 그 여자애를 지목했다는 이야기. 연애는 삼개월이 채 안되서 끝이났고 감우성(이동진)은 그때 모른척 하는게 그 여자애 한테 덜 상처가 되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장면. 영화를 중반쯤 보는데 드라마속 그장면이 떠오르더라.
드라마속 대사 ' 어설픈 친절이 더 큰상처를 줄지도 몰라' 가 머리속을 스쳐갔다.

내가 가장 잘하는게 어설픈 친절. 그나마 다행인건 이 사실을 스스로 알고 있다는거.
하지만 한해 한해 지나가면서 스스로 많이 노력 중이다. 어설픈 친절은 시작 않기로, 친절을 베풀기로 마음 먹었으면 진실되게.
오랜만에 이런 저런 생각 나게 하는 영화 였다.
영화속 기억에 남는 장면은,
남자 주인공(츠네오)가 조제랑 처음으로 같이 자는 장면이 나오고 뒤이어 나온 여자 꼬마애 두명이 집 뒷편 공터에서 나눈 대화.
" 벌레다."
# by | 2009/03/16 17:42 | Favorite | 트랙백 | 덧글(0)



